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대학수학능력시험/사회탐구 영역/생활과 윤리 (문단 편집)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18학년도]] ==== * 6월 모의평가 지문과 제시문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당히 까다로웠다. 눈여겨봐야 할 점이라면 7번 문제에서 올해 수능 특강의 6강 '가족, 친구, 이웃 관계의 윤리'에 자료 플러스로 새로 등장한 '''헤겔'''의 '인륜으로서의 가족'을 다뤄 출제하였다. 또한 10번 문제에서 롤스 관련 선지로 "B: 원초적 합의는 심리학적 사실에 대한 지식을 배제할 필요가 없는가?"가 등장했는데 이 선지가 수험생들에게 상당히 까다로웠으리라 예상된다. 역대 윤리 시험을 통틀어 롤스 관련 선지로는 최초로 등장한 데다, 이에 관련된 개념이 수능특강 10강 '사회 윤리와 사회 정의'에 '''수록되긴 했으나''' 본문이 아닌 날개 개념에 수록되어 수험생들 대부분이 못보고 그냥 지나쳤을 가능성이 높다. 롤스에 따르면 무지의 베일 상태의 인간들은 '''경제학, 심리학과 같은 일반적인 지식은 알고 있으나 자신의 가치관, 심리 등은 모른다'''는 상태라 가정한다. 오답률 1위 문제는 19번으로 EBS 기준 정답률 '''23.8%'''(6월 3일 자정 기준)을 기록하였다. 베카리아와 공리주의 사상가 벤담의 형벌에 대한 입장을 묻는 문제였는데 ㄹ 선지가 상당히 난해했다. ㄹ 선지는 베카리아와 벤담의 공통 입장을 물었는데 "형벌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해 집행되어야 한다."라는 선지에서 벤담이 이에 해당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베카리아 역시 형벌은 '''사회 유용성의 관점에서 집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기 때문에 ㄹ 선지는 옳은 선지이다. ㄹ 선지를 제외한 ㄱ, ㄷ이 답인 1번 선지가 EBS 기준 정답률 42.9%다. 오답률 2위 문제는 생활과 윤리 전통적인 킬러 파트인 환경 윤리 파트에서 동물 중심주의의 피터 싱어, 톰 레건, 생명 중심주의의 테일러 3명의 입장을 벤 다이어그램으로 출제한 문제이다. 기본적인 개념이 탄탄해도 심화 개념이 잘 잡혀있지 않으면 상당히 난해했던 문제이다. 다른 특이한 점은 평화와 윤리에서 출제된 17번 문제. 전쟁에 대한 입장을 묻는 문제였는데, 각각 이상주의의 칸트의 영구 평화론, 현실주의, 정의 전쟁론이었다. 특히 정의 전쟁론은 주로 출제되던 마이클 왈처의 입장이 아닌, 자연법 윤리에서 주로 다뤄지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입장이 출제되었는데, 2017 수능에서도 정의 전쟁론에서 아퀴나스의 입장을 다루어 출제되었다. 결국 전반적으로 수능특강을 제대로 '''날개 설명까지''' 꼼꼼히 보았으면 심할 정도로 난해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을 시험. 그러나 첫 모의 수능인 만큼 현역 수험생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와 어렵게 느껴졌으리라 생각된다. ---- * 9월 모의평가 수준 자체는 교육과정 개편 이후 시험 중에선 어렵지는 않았으나 개념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지문 독해력을 요구했던 시험. 1번 문제부터 기존 시험과 달리 출제되었다. 보통 윤리학을 제재로 하는 문제라면 응용 윤리학이 이론 윤리학에 대해, 혹은 규범 윤리학이 비규범 윤리학에 대해 할 수 있는 말로 적절한 것을 묻는 문제였으나 이번 시험에서는 매우 특이하게도 '''현대 이론 윤리(덕 윤리)가[* 아리스토텔레스의 고대 덕 윤리까지 포함한다면 현대 이론 윤리가 아닌 그냥 덕 윤리로 보아야 하지만, 이 글은 매킨타이어나 마이클 샌델같은 현대 덕 윤리 학자의 이론에 맞추어 서술한다.] 공리주의와 의무론과 같은 근대 이론 윤리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을 고르는, 즉 이론 윤리학이 이론 윤리학에게 할 수 있는 말로 출제 되었다.''' 이번 9월 모의평가 최흉의 문제들은 9번, 11번. 특히 9번은 EBSi 기준 '''오답률 85.7%를 기록하는 문제다.''' 이번 9월 모의평가 '''사회탐구 모든 과목을 통틀어도 오답률 80%를 거뜬히 넘기는 문제는 이 문제 한 문제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갑은 인간중심주의 사상가이자 중세 기독교 학자인 토마스 아퀴나스, 을은 생명중심주의 사상가인 테일러, 병은 생태중심주의 사상가인 레오폴드이다. 다른 선지들은 무난했으나 '''ㄷ 선지가 모두에게 -3점을 안겨주었다.''' "ㄷ. 생명 공동체 자체가 지닌 고유의 선을 고려해야 하는가?" 라는 선지인데, 수능특강, 수능완성 등 연계 교재를 충실히 풀고 개념을 익힌 학생들이 테일러가 '''생명 공동체'''라는 말을 쓰는 것을 알기 때문에[* 테일러의 기본 관점이 '''인간은 다른 생명체와 함께 지구 생명 공동체를 구성하는 일원'''이라는 것이다.] '''거기까지 밖에 생각이 못미친 학생들은''' 답을 ㄱ, ㄴ, ㄷ인 4번으로 골랐을 것이다. 이 선지에서 묻고 싶었던 진짜 내용은 테일러라는 학자가 '''개체론자'''인가 아니면 '''전일론(전체론)자'''인가였다. 레오폴드와 같은 전일론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생명 공동체 자체가 지닌 고유의 선'''을 고려해야 한다 말하겠지만 테일러와 같은 개체론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개별 생명체 각각이 지닌 고유의 선'''을 고려해야 한다 주장할 것이다. 최근 평가원의 트렌드는 지엽적인 부분을 가지고 출제하는 건데 아니나 다를까 많은 학생들이 걸려들었다. 11번 문제는 분배 정의에 관한 문제로 갑은 아리스토텔레스, 을은 공리주의 사상가인 벤담, 병은 롤스이다. 눈여겨보아야 할 선지는 "ㄹ. D: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을 허용해도 분배 정의는 실현 가능하다." 인데 롤스는 제1원칙인 평등한 자유의 원칙을 침해하지 않는 한 제2원칙인 차등의 원칙에 의해 최소 수혜자의 처지를 개선하는 경우에만 불평등이 인정될 수 있다고 하므로 롤스는 해당이 된다. 공리주의 사상가인 벤담 역시 사회 다수의 이익, 즉 공리(公利)를 위해서라면 소수의 권리를 침해해도 허용이 된다. 문제는 아리스토텔레스이다. 하지만 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분배 정의를 잘 생각해보면 쉽게 풀린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분배 정의는 기하학적 비례의 동등함을 추구하는 것이라 하였다. '''기하학적 비례'''는 각자의 가치에 따른 분배는 각자가 마땅히 받아야 할 몫을 받는 것이다. 각자의 가치에 따라 명예와 재화와 같은 것들을 '''차등적으로''' 분배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이 허용된다는 관점이다. 서술한 이 문제들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무난하였다. >''서로 균등하지 않은 사람들이 균등한 사물을 가져서는 안 된다. 균등한 사람들이 균등하지 않은 사물을 받거나, 균등하지 않은 사람들이 균등한 몫을 차지하는 경우에 분쟁과 불평이 생긴다. 이것은 그 사람의 가치에 따라 마땅한 상을 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당연한 일이다. 왜냐하면 분배에서의 옳음은 어떤 의미에서든 가치에 따라야 한다는 데 모두가 동의하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 *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계교재를 공부하였다면 어렵지 않았고 생각보다 쉬운 수준. 만점 표준점수는 {{{#blue '''63점'''}}}. 다만 생활과 윤리 후반부 단원에 등장하는 롤스의 시민불복종이 갑자기 3번에 등장하여 많은 수험생을 당황시켰지만 전통적으로 킬러였던 환경윤리&사회윤리파트가 연계교재를 잘 봤다면 풀 수 있는 수준으로 나와서 딱 적당한 수준이었다는 것이 중론. 눈여겨 볼만한 선지라면 환경윤리의 싱어 선지가 있다. 평등의 원리에 따라 동물을 인간과 동일하게 대우해야 하는지를 물어보는 선지였는데, 싱어가 한 말 중 다음의 말을 보도록 하자. >“종 차별주의를 극복하고 동물의 이익과 인간의 이익을 동등하게 고려한다는 것은 동물을 인간과 동일하게 다루고 같은 대우를 해야 한다는 의미인가? 나의 애완견이 ‘욕구하는 모든 것’을 나는 고려해야만 하는가? 나의 식사와 내 애완견의 식사는 동일한 내용이어야 하는가? '''물론 아니다'''. '''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은 동등 대우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익 평등 고려의 원칙은 동물들의 수준에서 동물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나의 애완견의 동물적 특성을 고려해 음식물을 고려해야지 ‘나의 식성에 맞추어 나의 음식 쓰레기를 처리하는 동물’로 취급하거나 산책을 한 달에 1~2번 시키고 하루 종일 집안에 가두어 둔다는 것은 애완견의 ‘이익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인간과 동물의 '''이익'''을 동등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동물들의 수준에 맞추어 동물의 이익을 고려하라는 것'''이지, 동물을 인간과 똑같이 대우하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EBS 연계교재에 등재된 사상가들의 표현 등을 매우 적극적으로 연계하였기 때문에, 연계교재 공부를 꼼꼼히 하지 않았다면 매우 까다롭게 느껴졌을 것이다. 모의평가에서도 연계 교재의 개념과 표현을 적극 활용하는 평가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수능 역시 그러하였다. 그러므로 생활과 윤리 수험생들은 수능 연계교재에 등장하는 낮선 용어, 낮선 개념, 자료 플러스 등의 설명을 꼼꼼히 읽어두고 익힐 필요가 있다. 특히 연계교재 개념 설명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문제에 등장하는 새로운 개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재수를 준비하는, 혹은 내년의 현역 수험생들은 연계교재의 문항까지도 하나하나 음미해가며 풀이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 사례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수능완성에서 출제된 '''해외 원조에 있어서 베이츠의 부존 자원 분배''', 올 해 연계교재 문항에 등장한 '''롤스의 정의 전쟁론''' 등이 있다.] --여러분, 생활과 윤리는 안전합니다! 안심하시고 문제를 풀어주십시오!-- --생활과 윤리는 안전하다는 믿음이 깨졌다-- --사탐 1위의 위기-- 당시 18번에 대한 이의제기가 기사에 뜰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3069413|#]] 2017년 11월 27일을 기준으로 이 문제에만 무려 520건의 이의제기가 들어왔다. 원조의 대상과 관련한 갑, 을의 주장을 파악하는 문제인데, 사상가 을은 [[존 롤스]]로서 질서 정연하지 않은 국가를 자원이 부족한 국가에 앞서 원조의 대상으로 여겼다. 따라서 평가원의 원래 의도는 이 입장을 그대로 설명하는 "자원이 부족한 국가만을 원조 대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의 3번 선지를 정답으로 처리했는데, 이의제기자들은 "롤스는 '자원이 부족해도 질서정연한 사회는 원조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자원이 부족한 국가만'이라는 표현이 자원이 부족한 국가들을 모두 원조의 대상에 포함시키고 더불어 질서 정연하지 않은 사회를 원조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으므로 정답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12월 4일 오후, 평가원이 정답 이상 없음으로 처리, 유일하게 설명을 첨부하였다.[[http://www.suneung.re.kr/boardCnts/view.do?boardID=1500229&boardSeq=5021589&lev=0&m=0301&searchType=null&statusYN=W&page=1&s=suneung|#]][*전문 이의 신청 내용의 요지는 정답 ③번의 “자원이 부족한 국가만을 원조 대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라는 진술이 ‘자원이 부족한 모든 국가를 원조 대상으로 간주해야 한다.’라는 의미를 포함하기 때문에, 롤스의 입장에 해당하는 진술로 적절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롤스는 원조의 의무를 고려할 때 “고통을 겪는 사회”의 자원 수준이 아니라 “정치 문화가 극히 중요하다”라고 주장합니다(J. Rawls, The Law of Peoples, §15.3). 따라서 롤스는 자원이 부족한 국가만 원조 대상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임이 분명하며, 정답 ③번은 바로 이러한 롤스의 비판적 입장을 그대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즉 ③번은 자원 보유 수준만으로 원조 대상 국가를 설정하는 것을 비판하는 진술이므로, ‘자원이 부족한 모든 국가를 원조 대상으로 간주해야 한다.’라는 의미를 포함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쾌락만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라는 쾌락주의 비판이 ‘모든 쾌락을 추구해야 한다.’라는 의미를 포함한다고 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 문항은 사상가가 롤스임을 파악하고 답지 ③번이 롤스의 입장으로 적절한지 판별해야 하는 문항입니다. 따라서 이 문항은 정답에 이상이 없습니다.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